이더리움(ETH) 가격 상승 촉매제로 기대를 모았던 펙트라 업그레이드가 무기한 연기됐다.
7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은 6일(현지시간) 진행된 정기 회의에서 펙트라 업그레이드 연기를 결정했다. 이더리움 메인넷에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적용하기에 앞서 가동된 2개의 테스트넷 ‘홀스키’와 ‘세폴리아’에서 연이어 버그가 발생한 탓이다. 업그레이드 재개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당초 이달 중순 메인넷에 적용될 계획이었다.
이더리움 재단에 따르면 테스트넷에서 발생한 버그는 펙트라 업그레이드 자체의 결함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테스트 과정에서 설정 오류가 발견되면서 메인넷에 업그레이드를 적용하기 전 추가적인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알렉스 스톡스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은 “정확한 업그레이드 출시 일정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한 이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재단은 홀스키 테스트넷을 우선 정상화한 이후 업그레이드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홀스키 테스트넷에 ‘섀도우 포크’를 생성한다. 섀도우 포크는 기존 블록체인의 임시 복사본으로, 특정 테스트를 진행한 후 폐기된다. 기존 홀스키 네트워크를 정상 복구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네트워크 정상화는 버그 발생 이후 오프라인 상태가 된 홀스키 네트워크 검증인들이 다시 온라인 상태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쳐 오는 28일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펙트라 업그레이드 연기 소식에 ETH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지난 2023년 덴쿤 업그레이드 이후 최대 규모의 이더리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로 ETH 가격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돼왔다. 7일 오전 11시 26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ETH은 전일 대비 4.75% 떨어진 2163.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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