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블루칩 NFT 프로젝트들의 토큰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이더리움 기반 NFT 프로젝트 두들스가 솔라나 체인에서 자체 토큰 'DOOD'를 발행한다. 최근 퍼지펭귄·아즈키 등 주요 블루칩 NFT들의 토큰 발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들스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두들스는 프로젝트 성장을 촉진하고 기여자들에게 보상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DOOD를 발행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두들스 NFT는 이더리움 기반이지만 DOOD는 솔라나 체인에서 발행될 예정이다. 스콧 마틴 두들스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초기에는 밈코인으로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면서도 “(DOOD를) 꼭 밈코인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밈코인 생태계가 활성화된 솔라나 체인에서 시작해 DOOD의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접근은 이더리움 기반 퍼지펭귄 NFT의 사례와 유사하다. 퍼지펭귄도 자체 생태계 토큰 '퍼지펭귄(PENGU)'를 이더리움 대신 상대적으로 거래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한 솔라나에서 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두들스 NFT 보유자들은 에어드롭을 받기 위해 솔라나 체인과 호환되는 지갑을 새로 생성해야 한다. 두들스는 향후 이더리움 레이어2(L2) 네트워크인 베이스와도 연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OOD의 총 발행량은 100억 개다. 이 중 68%가 커뮤니티와 커뮤니티 성장에 할당된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두들스 NFT 보유자들에게 30%, 신규 회원 유치에 13%가 배정된다. 팀과 회사에 할당되는 22%(팀 17%, 회사 5%)에는 엄격한 유통 제한이 적용된다. 이들 물량은 1년간 토큰을 전혀 받을 수 없는 '클리프' 기간을 거친 후, 이후 2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해제되는 '베스팅' 조건이 적용된다. 이는 프로젝트의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대규모 토큰 매도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DOOD 토큰은 출시 후 두들스 생태계 내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탈중앙화자율조직(DAO) 거버넌스 참여, 커뮤니티 인센티브 프로그램, 게임화된 애플리케이션 등이 포함된다.
두들스 NFT의 발행량은 총 1만 개다. 이날 오후 2시 37분 오픈씨 기준 바닥가는 약 3.71ETH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두들스는 패럴 윌리엄스를 최고 브랜드 책임자로 영입하고 맥도날드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맥도날드와의 협업이 업계 이목을 끌었다. 두들스는 지난해 11월 맥도날드와 손잡고 미국 전역에서 1억 개 이상의 '맥카페 x 두들스' 홀리데이 에디션 컵을 선보였다. 두들스 캐릭터를 활용한 이번 협업은 웹3 프로젝트가 전통 기업과 성공적으로 협력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두들스의 토큰 발행은 웹3 프로젝트의 수익 모델 다각화 시도로 볼 수 있다. 전통 기업과의 성공적 협업 경험과 토큰 이코노미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두들스는 DOOD 토큰이 커뮤니티와 생태계를 위해 설계되었으며, 토큰의 보유나 거래로 인한 수익 창출은 보장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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